어린 시절로 돌아가 아버지한테 맞는 꿈을 꿨다. 소리 지르면서 깼다.
어렴풋이 최근의 이별과 아버지의 불륜, 전 애인의 배신이 어떤 식으로 연관되어 있는지 힌트가 되었다. 어렸을 때 나는 버림받을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돈을 버는 아버지한테 버림받을까 봐 두려웠고, 엄마한테 미움받을까 봐 두려웠고, 친구들 사이에선 초대받지 않은 곳에 가서 환영받지 않는 것을 두려워했고, 애인이 나를 떠나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것이다.
누군가 나를 떠나는 게 두려워서 내가 떠나는 걸 택하려는 것일까. 죽고 싶은 것도 그런 건가.
오늘 상담에서 할 얘기가 없고, 정말 가기 싫었는데 얘기할 거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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