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겨울엔 다들 좀더 아파지니깐 (33)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세주 컴플렉스 나는 구세주 컴플렉스가 있다. 어릴 때부터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문제를 해결하고 누군가를 돕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떠맡았다. 아버지는 폭력적이고 철이 없는 사람이었고, 그런 아버지의 행동은 우리 가족을 끊임없는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 엄마는 자연스레 나에게 의지했다. 엄마에게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른이었다.아버지가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를 때, 엄마는 “얼른 잘못했다고 해.”라고 얘기했다. 나는 잘못한 게 없었다. 하지만 자존심을 부리다가 맞은 적도 숱하게 많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울음을 참고 두려움을 숨겼다. 아버지의 화를 가라앉히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애써 노력했다. 아버지와 엄마를 오가며 중재자 노릇을 했다. 친척들을 만나면 어김없이 취해 주사를 부리는 아버지를 달래 집으로 데려갔다. 아버지 기분..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