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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 잠만 잘 자도 좋을 것 같다. 며칠 째 두 시간, 세 시간 쪽잠을 잔다.  여전히 악몽을 꾸고 깬다.
2024년 독서 목록 일월의 책001 이서현 지음, 마카롱002 김덕래 지음, 젤리클003 곽아람, 마음산책 004 이상엽 엮음, minimum005 서명숙 지음, 이야기장수 006 송병기 지음, 어크로스 007 장강명 장편소설, 은행나무008 장강명 장편소설, 은행나무009 장강명 연작소설, 민음사 010 이유리 소설집, 문학과지성사 011 장강명 연작소설, 한겨레출판 012 김화진 소설, 문학동네013 김진영 지음, 문학수첩 014 이미상,김멜라,성혜령,이서수,정선임,함윤이,현호정 지음, 문학동네 015 염종순 지음, 토네이도  이월의 책016 장강명, 위고017 프란체스코 마테우치 지음, 조반니 스카르두엘리 그림, 이민 옮김, 이유출판018 세르지오 로씨 지음, 조반니 스카르두엘리 그림,..
존엄성 -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대단하기에 영화 에서 인모는 한모 대신 깡패들한테 맞으면서 이렇게 말한다.“처음엔 다 얘기해주려 그랬는데, 근데 마음이 변했어. 왜냐면 내가 자존심이 상했거든. 니들처럼 배운 게 없는 놈들은 잘 모르겠지만, 원래 사람은 이렇게 다루면 안 되는 거야. 우린 위대한 문명을 창조하고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살도록 제도를 발전시키며 살아왔거든? 니들이 무슨 짓거리를 하고 살아도 절대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 돼, 이 양아치 새끼들아.”"니들은 날 짐승처럼 다뤘어. 그건 단지 나 개인을 두들겨 팬 게 아니라 인류가 수천 년 동안 피 흘리면서 이룩한 위대한 유산을 짓밟은 거야.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거라고!” 나도 존엄성을 짓밟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오늘도 내 뺨을 수도 없이 때렸다. 내 존재 자체가 무가치하다고 여겨진..
다독인다고 생각했던 착각 최근에 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책에서 나온 ‘느낌을 위한 공간 만들기’라는 개념이 특히 마음에 남았다. 감정을 수용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나는 이 과정이 얼마나 나와 어울리지 않는지 느꼈다. 책에서는 “느낌을 거부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거부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내 감정을 거부하고, 외면하고,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학대하며 살고 있다. 나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문제를 객관화하면서 거리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런 방식이 오랜 습관이 된 이유는 아마 감정에 압도당하지 않으려는 생존 전략으로 삼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해결책을 찾는 데만 온 에너지를 쏟는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다음엔 어떻게 해야 이런..
자해 언제부터였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는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으면 내 뺨을 스스로 때린다. 마음이 요동칠 때, 영혼과 몸이 분리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현실 감각을 되찾으려고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차가운 충격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충격 뒤에 따라오는 아픔이, 무감각했던 상태에서 나를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또 곧바로 생각한다. 죽고 싶다. 죽고 싶어. 죽고 싶어. 편해지고 싶어.  아버지에게 뺨을 많이 맞았다. 내가 지금 나 자신에게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넌 맞아야겠다. 내가 내 뺨을 때리는 것은 나를 향한 폭력이다. 나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나 있다. ..
구세주 컴플렉스 나는 구세주 컴플렉스가 있다. 어릴 때부터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문제를 해결하고 누군가를 돕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떠맡았다. 아버지는 폭력적이고 철이 없는 사람이었고, 그런 아버지의 행동은 우리 가족을 끊임없는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 엄마는 자연스레 나에게 의지했다. 엄마에게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른이었다.아버지가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를 때, 엄마는 “얼른 잘못했다고 해.”라고 얘기했다. 나는 잘못한 게 없었다. 하지만 자존심을 부리다가 맞은 적도 숱하게 많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울음을 참고 두려움을 숨겼다. 아버지의 화를 가라앉히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애써 노력했다. 아버지와 엄마를 오가며 중재자 노릇을 했다. 친척들을 만나면 어김없이 취해 주사를 부리는 아버지를 달래 집으로 데려갔다. 아버지 기분..
2023년 독서 목록 일월의 책 001 서박하 지음, 휴머니스트 002 황선우 지음, 책읽는수요일 003 고마츠 야스시 지음, 박승희 옮김, 즐거운상상 004 심지은 지음, 경향BP 005 주부의 벗사 지음, 김수정 옮김, 즐거운상상 006 선혜림 지음, 앵글북스 007 서경희 지음, 문학정원 008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나무생각 009 연상호, 최규석 지음, 문학동네 010 연상호, 최규석 지음, 문학동네 #최근읽은책 011 박상영 연작소설, 문학동네 012 유재필 지음, 청춘문고 013 강민선 지음, 임시제본소 014 쩡찌 지음, 아침달 이월의 책 015 송지현 소설, 문학동네 016 손화신 지음, 웨일북스 017 곽민지 지음, 위즈덤하우스 018 이지영 지음, 쌤앤파커스 019 금정연, 모호연, 송지현, 신..
2022년 독서 목록 1월의 책 001 강이슬 지음, 김영사 002 이슬아, 헤엄출판사 003 임소라, 하우위아 2월의 책 004 유예지, 두낫띵 005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RHK 006 이슬아의 창작 동료 인터뷰, 헤엄출판사 007 임소라, 하우위아 008 구보라, 도티끌, 스튜디오 티끌 009 윤가은 산문, 마음산책 010 이진송 지음, 다산책방 011 이성혁 지음 3월의 책 012 당신도 결혼 또는 비혼을 고민하고 있나요? 013 당신의 인생에도 레퍼런스가 있나요? 014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015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심심 016 차영남 산문집, 3ㅊ 017 이배용 외 지음, 청년사 018 석경, 만원 019 임우유 020 김초엽 소설집, 한겨레출판 021 모카포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