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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겨울엔 다들 좀더 아파지니깐

파노라마

어제는 건대에서 골목을 빠르게 달리는 오토바이에 놀라 공황발작이 왔다. 노이즈캔슬링을 켜고 울다가 멍하게 있다가 괜찮아졌다. 몸이 파르르 떨렸다. 스터디 마치고 역까지 가는 길에도 무섭고 몸이 떨렸다. 몸이 계속 떨린다. 잘 때도 몸이 계속 떨린다. 버틸만하다.(고 생각하는 게 나를 학대하는 걸까? 스스로에게 힘을 주려는 걸까?) 버틸만하다고 생각하지만 매번 새롭게 무섭다. 죽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한다. 근데 이렇게 죽을 수 없지, 같은 생각도 한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책을 잔뜩 빌려왔다. 이걸 다 읽어야지. 죽을 수 없지.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지. 연휴 때 얼마나 쉬냐고 엄마가 묻길래, 본가는 편하지 않아서 이번에 안 갈 거야.라고 말했다. 엄마 표정이 안 좋았다. 근데 어쩌겠나. 나부터 살아야지. 내일은 헬스장에 간다. 거울 보는 게 싫어서 보이는 족족 다 깨고 싶은 충동이 인다. <파문>의 마지막 씬이 정말 좋았다. <어나더 라운드>의 마지막 장면도 생각나고. 좋은 영화를 많이 봐야지. 죽으면 못 보니까 아쉬울 것이다.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데 응원이 많이 필요하다. 아직.

 

https://www.youtube.com/watch?v=Y7C8qIpo7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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