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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겨울엔 다들 좀더 아파지니깐

기도

원남교당에 갔던 일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아, 그리고 지금 지혜로운 말이 필요하기도 하고, 오늘 다섯 시 법회를 가야겠다고 지난주부터 마음먹었다.

지지하는 친구와 헤어지고 법당으로 가는 길에, 또 바보 같이 낯선 표정 하나라도 마주칠 용기가 나지 않아서 도로 집에 돌아왔다.

기도문을 받았다.

(전략)

그럼에도 너무 큰 경계 앞에 기도할 힘도 없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면서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만은

꺼지지 않는 작은 불씨처럼

계속 살아있게 하옵소서.

(후략)

 

계속 살아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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