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에 갔다가 조현병 약을 추가했다. 3월 중순 이후로 공황은 한 번도 없었다. 환시는 계속되고 있다. 환청과 환시는 20대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땐 내가 귀신을 보는 줄 알았다. 무기력증이 심하다. 틈만 나면 침대에 눕는다. 펑크 내지 않고 일을 하는 게 불가사의할 정도다. 우울감이 아직 심하다. 무섭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이 떨린다. 운동 나가는 걸 쉬고 있다. 살이 찐다. 나를 다그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느낌이다. 겨울의 나와 비교해 보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다. 허방이라 발을 디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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